매년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는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변기기 시장에선 가장 핫한 시장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면 보통 그 브랜드에서 직접 제품을 먼저 알리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글로벌 기계식 키보드 샵(Shop)이 많기 때문에, 샵을 통해 먼저 알려지는 경우도 많죠.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글로벌 키보드 샵 Epomaker(https://epomaker.kr/) 역시 이런 대표적인 샵인데, 최근에 KiiBOOM 브랜드 제품을 가장 먼저 판매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은 KiiBOOM 브랜드 홈페이지와 자체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KiiBOOM 브랜드의 키보드 제품 중 81키(Keys) 배열의 PHANTOM 81 모델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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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KiiBOOM 브랜드는 신생 키보드 브랜드 중 하나로 아직 한국 소비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iiBOOM을 설립한 관계자들은 제조 설계부터 유통까지 20년이상 경력자들이 모여 설립한 곳으로 키보드 제품뿐만 아니라 추후 하이파이 오디오(Hi-Fi Audio), 아트 토이(Art toys) 등 추후 다양한 제품들도 출시할 예정이죠. 일단, 키보드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이유는 시작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장 핫한 시장이라고 봤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iiBOOM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PHANTOM 81 기계식 키보드를 제품 패키지부터 살펴보면, 박스는 보라(Purple) 색상을 배경으로 전면에 모델명과 키보드 키캡이 빠진 KIT 형태로 제품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PHANTOM 81은 총 4가지 컬러로 나왔는데, 그 중 한 가지 색상 모델을 메인으로 삼고 제품박스에도 배경색을 적용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박스 한쪽 측면에는 간단하게 스위치 표기만 있고,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은 KiiBOOM 홈페이지도 운영되고 있어서 홈페이지 주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 후면에도 특별한 것 없이 캐릭터 디자인만 적용되어 있죠.
박스를 열어보면, 외부 충격방지를 위해 스티로폼보다 좀 더 완충이 좋은 우레탄폼으로 제품 전체 구성품을 포장 담고 있으며, 제품 구성은 PHANTOM 81 키보드, 클린-천(clean-cloth), 제품설명서, USB 전원 및 충전케이블, 키풀러(key puller), 스위치 리무버(switch remover), 여분의 스위치(extra switch), 나사(screw) 제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클린-천인데 그동안 클리어 키보드 제품들을 리뷰하면서도 클린-천 제공은 잘 없었고, 사이즈도 600x390mm로 큽니다.
본격적으로 KiiBOOM PHANTOM 81 키보드를 살펴보는데,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색상은 총 4가지로 나왔습니다. 기본 투명한 클리어(Clear)부터, 블랙색상의 키캡이 적용된 클리어-블랙(Clear Black), 키보드 케이스가 옐로우로 적용된 클리어-옐로우(Clear Yellow),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라색 투명을 적용한 클리어 퍼플(Clear Purple)이죠. 한눈에 봐도 이 중 메인 색상 모델은 클리어 퍼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듯이 제품박스 배경도 보라색으로 적용한 걸로 볼 수 있죠.
PHANTOM 81 키보드는 방금 언급했듯이 클리어 디자인(Clear Design)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리어 퍼플은 나머지 3개의 모델과 달리 통일된 보라색 효과를 보여주는데, 이는 케이스(Case), 키캡(Keycaps), 보강판, PCB, 흡음재 소재까지 대부분이 보라색을 적용했기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4가지 색상 모델 중 유일하게 통일된 색상 소재로 적용했다는 거죠. 그래서, 키캡 같은 경우에도 클리어지만 모서리 부분마다 보라색을 적용해 클리어 보라색 느낌이 나도록 했으며, 재질도 PBT로 약 1.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키캡을 모두 분리해서 스위치를 확인해보면, 스위치도 제품 색상에 맞춰 보라색으로 적용되어 있는데, 참고로 제품 색상마다 스위치 종류도 조금 다릅니다. 물론, 스위치 타입은 모두 리니어(Liner)이고, KiiBOOM 커스텀 스위치입니다. 그래서, 클리어 퍼플 색상모델에 적용된 보라색 스위치는 KiiBOOM 커스텀 스위치 중 하나인 자카란다 스위치(Jacaranda Switch)로 키압(Actuation Force)은 45+15gf이며, 금속핀에는 자동차 도금에 사용되는 팔라듐(Palladium) 도금을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스테빌라이저는 체리식에 기본 윤활(Lubed) 처리가 되어있으며, 스위치를 분리하면 LED가 남향(South-facing)으로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핫-스왑(Hot-Swap) 방식이기 때문에 5 Pin과 3 Pin 스위치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보강판(Plate)도 메탈소재에 보라색(Purple)으로 적용했으며, 그 아래 아래 흡음재(Sound-absorbing Pad)도 보라색으로, 또 그 아래 PCB기판 바로 위에 포론 폼 스위치 패드(Poron Foam Switch Pad)도 역시 보라색상으로 적용했습니다.
PHANTOM 81 키보드는 흡음재를 비롯해 보강판까지 PC(폴리카보네이트)재질의 케이스까지 더해져 텐키리스 키보드가 배열이 작지만, 무게는 약 1.4kg 후반대로 묵직하죠. 그리고, 텐키리스(Tenkeyless) 키보드보다 작은 배열이기 때문에 오른쪽에 방향키와 더불어 일부 특수키를 담고 있으며, 맨 오른쪽 윗부분에는 노브(Knob)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노브는 볼륨조절 기능입니다. 그리고, 키보드 전면 한쪽에는 포트와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는데, 유선 사용 및 충전 시 제공되는 USB 케이블과 연결되는 USB 타입 C 포트가 맨 왼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가운데는 윈도우(Windows)와 맥 OS(Mac OS) 운영체제에 따라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게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고, 맨 오른쪽에는 유선(Wired)/무선 2.4G/블루투스(Blutetooth) 연결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PHANTOM 81 키보드 케이스가 투명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이기때무에, 앞서 언급한 가스켓(Gasket) 하우징에 따라 내부에 사용된 가스켓 소재도 케이스를 분리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으며, 키보드 후면은 더 클리어 디자인답게 내부 하단 그러니깐 PCB기판 후면을 대부분 그대로 볼 수 있죠. 그리고, 후면에도 측면라이트(Sidelight) 효과를 볼 수 있게 PCB기판 후면에 LED를 적용해 놨으며, 일부 가려진 부분은 메탈 소재 플레이트판으로 KiiBOOM 로고(Logo)를 새겨놨는데, 역시 보라색을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각 모서리부근에는 진동소음 최소화 및 미끄럼방지를 위해 받침 패드를 부착해 놨으며, 앞서 전면에서 확인한 포트 및 스위치 위치 오른쪽 후면에는 무선 2.4G 사용 시 이용되는 동글이 수신기(dongle receiver)가 자석(Magnet) 방식으로 수납되어 있죠. 또한, 키보드 측면에서 보면 후면에 높낮이 받침대가 적용되어 있지 않지만, 기본 높낮이처럼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키 단계배열도 타이핑에 최적화라 불리는 스텝-스컬처 2(Step Sculpture II)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KiiBOOM PHANTOM 81 키보드는 클리어 디자인이 콘셉트라 키캡에도 기본 자판 폰트만 새겨놨는데, PHANTOM 81도 Fn키 조합으로 부가기능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부가기능은 제공되는 제품설명서를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 제공되는 USB 케이블은 총 1.8m 길이에 꼬임방지를 위한 전체 슬리빙처리를 해놨으며, 신호손실 최소화를 위한 노이즈 필터와 USB C to A 연결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직접, KiiBOOM PHANTOM 81 키보드를 사용해 보면, 클리어 디자인(Clear Design) 답게 전원이 들어오면 RGB 라이트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데,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조명빛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반감되는 부분도 있는데, 보라색이 들어간 클리어 퍼플(Clear Purple)이다 보니 백라이트가 켜지면 투명한 상태에서 볼 수 있었던 클리어 퍼플 색감이 감소되는 시각차이를 볼 수 있죠. 클리어 퍼플 색상이 매력적이라면 오히려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게 더 낫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보완하기 위해 후면에도 LED를 적용해 측면라이트를 갖춘 거라 볼 수 있습니다.
PHANTOM 81 키보드 연결은 유선/무선 2.4G/블루투스(Bluetooth) 3가지 모두 지원하는데, 유선은 모드 스위치를 USB로 선택하고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바로 인식되어 이용할 수 있고, 무선 2.4G 역시 모드 스위치는 2.4G로 선택한 후 PC에 동글이 수신기를 꽂아주면 자동 연결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은 일반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과 마찬가지로 모드 스위치를 BT로 선택한 후, Fn+숫자 1/2/3 조합 후 하나를 선택해 3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모드가 시작되고, 연결한 기기에서 블루투스 검색을 통해 'KiiBOOM81 3.0', 'KiiBOOM81 5.0'이 검색되면 블루투스 버전에 따라 선택해서 연결하면 됩니다. 참고로 모바일기기에서 연결되면 화면밝기, 볼륨조절 등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노브(Knob) 볼륨조절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PHANTOM 81 키보드의 백라이트 효과를 확인해 보는데, 먼저 각 키마다 적용된 기본 백라이트는 RGB LED로 키보드 자체에 내장된 모드는 총 18가지이며, Fn+\ 키 조합으로 모드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하(↑↓) 방향키를 통해서는 백라이트 밝기조절, 좌우(←→) 방향키를 통해서는 속도조절을 할 수 있죠. 둘 다 조절단계는 5단계입니다. 그리고, Fn+PageUp키를 통해서는 백라이트 On/Off를 할 수 있으며, Fn+] 키를 통해서는 색상 변경, Fn+Delete 키를 통해서는 모드 방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PHANTOM 81 키보드 후면에도 측면라이트 효과를 위해 LED가 적용되어 있는데, Fn+P 키를 통해 총 6가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고, Fn+Z/X키를 통해 밝기조절, Fn+C/V키를 통해 속도조절, Fn+B키를 통해 색상변경도 가능합니다.
이번엔 PHANTOM 81 키보드를 타이핑해보는데, 앞서 스위치부분에서 언급했듯이 PHANTOM 81 키보드에 사용된 스위치는 모두 KiiBOOM의 커스텀 스위치이며, 리니어(Liner) 타입입니다. 클리어 퍼플 모델에 사용된 자카란다 스위치(Jacaranda Switch) 역시 리니어 타입답게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들어가면서 스위치패드와 흡음재를 통해 소음이 작은 편임을 체감할 수 있죠.
끝으로, PHANTOM 81 키보드 역시 다른 키보드 제품들처럼 전용 프로그램(S/W)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윈도우(Windows)와 맥 OS(Mac OS) 운영체제별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행해 보면 인터페이스는 CoolKiller, Epomaker 키보드 제품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과 동일합니다. 메뉴는 크게 메인(Main), 라이트닝(Lighting), 매크로(Macro), 공유(Share), 개인(Personal), 지원(Support)으로 나뉘며, 메인에서 프로파일 3개 지원을 비롯해 키 기능 설정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며, 라이트닝에선 앞서 확인한 18가지 모드 외에 추가로 리듬 모드를 프로그램에서 선택할 수 있고, 무선 2.4G/블루투스 사용 시 대기모드 시간도 최대 60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매크로 설정과 다른 사용자들이 설정한 커스텀 값 공유를 받아서 적용할 수 있고, 회원가입을 통해 사용자의 기록도 저장할 수 있으며, 펌웨어 업데이트 등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올해 기계식 키보드의 트렌드 중 하나인 투명 디자인(Clear Design)으로 첫 제품을 출시한 KiiBOOM의 PHANTOM 81 키보드는 클리어 콘셉트답게 꽤나 품질이 좋습니다.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소비자 선택폭도 넓게 해주고 있는데, 특히 클리어 퍼플(Clear Purple)은 가장 통일된 색상과 클리어 감성을 구현하고 있어서 가장 품절이 빨리 되고 있죠. 하지만, Epomaker에선 아직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클리어 퍼플 색상으로 구입하고 싶다면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PHANTOM 81은 텐키리스보다 작은 사이즈임에도 두꺼운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메탈 보강판, 흡음재, 스위치패드, 가스켓 하우징까지 모두 포함시키고 있어서 묵직한 무게감도 자랑하고 있죠. 여기에 다양한 RGB 라이트효과와 전용 프로그램도 제공을 해줍니다. 다만, 투명 디자인을 가졌기 때문에 색상에 따라선 투명한 감성과 라이트 효과가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색상이 클리어 퍼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출시한 클리어 퍼플 키보드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클리어 컬러 감성을 잘 표현했기 때문에, 라이트효과보다 클리어 컬러가 더 중요하다면 그리고 퍼플 색상을 좋아한다면, PHANTOM 81 키보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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